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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통령 선거에 관하여

빠리 정병주 2007. 5. 11. 00:15
 

프랑스 대통령선거에 관하여 *이글은 대구mbc라디오 월드리포트 통신원으로 5월 10일 인터뷰한 것이다.


-대통령선거가 지난 일요일에 끝났죠? 선거결과를 다시한번 요약해서 알려주세요.

우파인 대중운동연합의 싸르코지 후보가 53퍼센트의 득표를 얻어 2012년까지 5년간 대통프랑스를 통치합니다. 헝가리 출신의 이민 2세입니다. 좌파인 사회당의 루와얄 후보는 47퍼센트를 득표하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프랑스 대통령선거의 주요 관심사는 뭐였죠?

우선, 사회당 후보인 53살의 루와얄 후보가 프랑스역사상 최초로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되는가 하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지난번 2002년에는 극우파 국민전선 후보가 2차결선투표에 올라오면서 사회당 후보가 2차결선투표에 낙선하여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었기 때문에 이번 1차투표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죠. 이번에는 예년과 같이 사회당의 루와얄 후보가 2차에 올라와 프랑스혁명등 오랜 공화주의 전통을 간직한 프랑스의 높은 정치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방식이 우리와 많이 다른 것 같은데 간단히 설명해주실까요.

우리와는 많이 달라요. 이번에 1차에 12명의 후보가 나왔었죠.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1차투표 후 2주 후에 상위 득표자 2명을 놓고 2차결선투표를 하여 다수득표자를 대통령으로 결정하죠. 따라서 반드시 50퍼센트 이상의 득표자가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예년의 우리나라와 같은 30퍼센트 대통령이라는 논란은 없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번 1,2차 투표결과에서 예년과는 다른 새로운 현상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우선, 1,2차 모두 투표율이 무척 높았어요. 1, 2차 모두 약 84 퍼센트의 높은 참여율을 보여주었어요. 프랑스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높은 정치의식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며, 따라서 신임대통령의 새로운 개혁정책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감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높은 참여율은 연말에 있을  우리의 대통령선거가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1차투표에서 좌우파 후보가 1.2위를 했지만, 중도파 후보도 18퍼센트를 얻어 전통적으로 좌우파 대결을 보여온 것과는 다른 특징이죠.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던 극우파 지지율이 감소하여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른 경향을 보여줬습니다.


-프랑스국민들이 52살의 우파인 젊은 새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무얼까요?

지난 6일 저녁8시에 결과가 발표되자, 콩코드 광장에서 우파 지지자들의 축하콘서트가 열렸고,  좌파지지자들은 실망하여 파리의 바스티유 광장을 비롯하여 지방의 주요 대도시에서 격렬한 반대시위가 있었어요. 자유주의적이고 친미성향의 새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경제문제가 시급합니다. 고용이 확대되어야 하고, 급여도 인상되어야 하며, 노동조건의 개선이 최우선 과제이며, 외교적으로는 유럽연합의 주도국으로써 유럽헌법을 거부한 몇 년 전의 이미지를 회복해야 하며, 냉혹한 세계화의 경쟁에서 그동안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는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인교포들은 이번 싸르코지의 당선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솔직히 말해서 외국인에게는 좌파 출신의 대통령이 좀 유리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싸르코지 후보는 선별적인 이민정책을 강조하기 때문에, 다른 아프리카국가나 아랍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수를 받고있는 우리나라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어, 교민들이나 유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추가)-당선자 싸르코지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부모: 올해 52살의 젊은 대통령인데, 1955년 파리에서 출생, 아버지는 헝가리의 귀족출신이고 어머니는 그리스계 유태인이며,

-가족관계: 형은 프랑스경제인협회의 부회장을 역임한 기업인이며, 여동생은 소아과의사이다. 어머니도 변호사 출신이며, 그의 아버지는 3번이나 결혼한 경력을 소유.

-학교: 사르코지 당선자는 중학교 1학년때 낙제경험. 학비를 벌기 위해 꽃배달을 하기도 프랑스의 거의 모든 정치인들이 나온 엘리트학교인 시앙스포에 입학했으나 영어점수 미달로 졸업은 하지 못함.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학교인 파리10대학에서 법학공부를 한 변호사 출신이다.

-결혼: 1982년 결혼하여 두아들을 두었고, 1996년 현부인과 결혼하여 어린 아들이 하나있죠.

-정치입문

22살, 시의원에 선출

28살, 시장

34살, 국회의원

38살, 예산장관(재정적자를 2퍼센트 미만으로 ), 내무부장관(치안을 최우선, 엄격한 이민정책, 속도감시 레이다 설치), 재경부 장관(국영기업의 민영화, 대형유통기구의 물가인하, 사노피-아벤티스를 스위스 제약회사로부터 프랑스 제약회사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