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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살펴본 2007년 프랑스의 주요 이슈

빠리 정병주 2007. 12. 30. 07:07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에르 신부님>

 

인물로 살펴본 2007년 프랑스의 주요 이슈(2007.12.27 대구 엠비시 월드리포트)


-2007년 한해 프랑스인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인물을 소개해 주시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화제의 인물은 5월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르코지 대통령을 들 수 있겠지요. 젊은 대통령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때로는 돌출적인 행동도 서슴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사생활 측면에서도 과감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월에는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을 했고, 2달 만에 새연인 카를라 브뤼니를 만나 프랑스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새연인 브뤼니 양> 


-축구국가대표선수 릴리앙 튀람도 올해 프랑스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면서요?

프랑스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가 축구이기 때문에 유명 축구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이야기되고, 그들의 행동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축구선수 튀람의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올해 35살인데 프랑스의 주요 사회문제인 인종차별, 외국인 이민, 저소득층, 평등 등에 대하여 매우 적극적으로 견해를 표명하고 불의에 저항하는 사회활동으로 <생각하는 운동선수>로 많은 프랑스사람들을 감동하게 합니다.

 

<튀람 선수>

 

-튀람 선수의 사회활동을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겠습니까?

 튀람 선수는 그 때, 그 때 사회적 이슈에 따라  이슈 현장으로 달려가 함께 시위에 참여하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당함을 알리고, 고위 정치인들을 만나 의견을 전달합니다. 대통령 선거 당시에 세골렌 루아얄 대통령 후보를 만나 이 문제들을 토론하였고. 고등사회통합위원회의 위원으로 빌뼁 전수상을 만나 보고서를 전달하여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그의 친구들은 축구선수 튀람을 만나면 다음 축구경기에 대한 예상을 질문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문제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말할 정도랍니다.


-올해도 많은 저명한 프랑스 인물들이 세상을 떠났다고 들었는데, 몇 사람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올해 1월에 94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삐에르 신부님을 반드시 언급을 해야 합니다. 생전에는 살아있는 성자로 언제나 프랑스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분이셨지요. 신부님은 1954년 겨울 한파에 얼어 죽은 사람을 보고 프랑스인들에게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집 없는 사람과 불법체류자 보호운동을 시작하셨지요. 검은 베레모와 검은 망토가 신부님의 상징이었죠, 신부님 이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거물 정치인 레이몽 바르 전수상, 마임의 대가 마르셀 마르소,  저명한 학자 쟝 뒤비뇨와 쟝 보드리야르, 정치인 파퐁 씨 등이 사망하여 올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마르셀 마르소>

 

-파퐁씨는 생소한 인물인 것 같은데요. 어떤 인물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파퐁씨는 파리 경시청장과 내무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우파 거물 정치인입니다. 현직에 있는 프랑스 우파 정치인들의 대부였었죠. 1981년에 비시정부 당시 나치에 협력한 과거가 밝혀져 재판을 받고 90살의 나이로 <반인륜죄>로 재판을 받고 수감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반인륜죄는 기소 유효기간이 없답니다.  그러나 건강을 이유로 석방되었다가 올해 96세로 사망한 것이랍니다.

  <들라노에 파리 시장>


-사회당 출신의 현 파리 시장 들라노에의 인기가 2007년 한해, 하늘을 찌를 듯 올라가고 있다는데 소식 전해주시겠습니까?.


지난 여름에 전해드린 셀프자전거임대제도 <벨리브>가 들라노에 파리시장의 인기상승의 촉발제 역할을 했죠. 사회당 출신의 거물 정치인으로 내년의 시장 선거에서 재선이 되느냐가 주요한 이슈이며, 강력한 차기 사회당 대표로도 거론되며, 사회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차기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지난번 후보인 세골론 루와얄과 들라노에 시장과의 일전을 관전하는 것도 프랑스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