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포트/프랑스어 관용표현 공부

C'est la Bérézina =그것은 쓰라린 실패다

빠리 정병주 2009. 3. 27. 20:09

 

 

 

la Bérézina 는 비엘로 러시아(bielorussie 백러시아)에 있는 강 이름이로 이 표현은 <쓰라린 실패>를 표현하는 말이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실패하고 파리로 귀환하던 도중 나폴레옹 군대를 추격하는 러시아군과 나폴레옹 군대와의 전투가 1812년 11월에 베레지나 강 부근에서 벌어진다. 혹독한 겨울 날씨에 퇴각하는 나폴레옹군 앞에 베레지나 강이 막아서자, 네델란드 출신 군인들에 의하여 다리 두 개가 만들어져 지휘부와 병사들이 겨우 도하에 성공하고 다리는 나폴레옹의 명령에 의해 폭파되고 남아있던 추위와 피로에 지친 5만여 나폴레옹군은 포로가 된다. 나폴레옹군은  베레지나 전투에서 승리는 거두었지만 피해는 엄청난 것이었다. 끊어진 다리 앞에 뒤늦게 당도한 나폴레옹 군대의 병사와 가족, 어린애들의 비극적인 광경을 상상해보면 이 표현의 절박함을 상상할 수 있으리라.

이 비극적인 장면은, 발자크의 <아듀>, 유고의 <징벌>,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등에서 비극적으로 표현되고, 최근 2000년에 발간된 파트릭 랑보의 <눈이 내리네>에 다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