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포트/예술

[스크랩] 모나리자 초안 공개, 위대한 검증의 개가

빠리 정병주 2007. 8. 10. 19:17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모를 사람은 없다. 현대 초상화의 원조라 할 다빈치의 그림으로 온화한 그 미소가 시간을 초월해 인류의 찬사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1503년에 그리기 시작했으나 1516년 프랑스로 이주할 때까지도 여전히 이 그림에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1519년 사망하기 직전 모나리자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정설이다. 모나리자를 근 20여년 만에 완성한 것이다.

 

특히 이 그림은 1/4mm를 그릴 수 있는 가느다란 붓과 확대경을 가지고 그린 것으로 분석되는데 .프랑스 화가 겸 미술사가인 자크 프랑크가 ‘모나리자’에 얽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신기(神技)의 비밀을 500년 만에 풀었다고 밝힌 내용 중에 이 그림의 비밀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 위대한 모나리자의 밑그림이 이번에 5백 년만에 공개된다 하여 세상이 떠들썩하다. 1965년도에 기증받은 이 밑그림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그간 다방면에 걸쳐 검증작업에 들어갔는데 최종적으로 진품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15~6세기를 살다 간 다 빈치는 그림뿐 아니라 조각과 수학, 물리학 등 그의 손이 미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위대한 르네상스인이다. 근대정신의 출발을 알리는 서양 르네상스에 가장 탁월한 업적을 과시했던 인물 다빈치. 그래서 그의 걸작중의 하나인 모나리자의 비밀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은 우리에겐 그만큼 행운이 아닐 수없다.  이 역사적 시기에 우리가 살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좀 엉뚱할지 모르지만 '모나리자' 초안의 공개를 둘러싼 우리들의 개가도 동시에 기억하고 싶다. 우리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모나리자 초안의 비밀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동원된 첨단스캐닝과 3D입체분석과 같은 우리시대 과학문명의 성과는 모나리자 초안에 못지 않은 성공이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인류의 문명은 언제나 진화한다. 과거문명의 놀라움도 놀라움이지만 우리가 정작 이룩하고 있는 현재의 문명사 역시 위대한 문명이다. 우리가 남의 것과 과거의 것에 매몰된 나머지 정작 우리 자신을 소중히 여기려는 의식적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우리는 역사에서 사라진 존재가 될수도 있으리라. 

출처 : 김석수의 <시사데이트>
글쓴이 : 김석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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