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프랑스인들이 소망하는 것(2008.1.2 대구 엠비시 월드리포트)
오늘은 2008년 새해를 맞아 프랑스 사람들의 관심사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프랑스 사람들은 2007년 하반기부터 계속되는 유가인상으로 실질적인 구매력이 많이 떨어져, 2008년에는 실질적인 구매력이 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 현 사르코지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구매력을 증가시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를 위해 새해부터 기존의 주35시간 근무제를 유연하게 적용하여 일요일에도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35시간 이외의 추가 근무수당에는 각종 세금을 면제하여 실질적인 급여를 증가하는 정책을 약속하였습니다.
둘째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택문제가 심각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 동안에는 매년 건축비 상승률을 조사하여 월임대료 인상 상한선을 규정했었는데 앞으로는 실제 임대료를 조사하여 상한선을 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전세제도는 없고 월세만이 존재합니다. 또한 프랑스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은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정부에 <사회주택>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한 법이 2007년에 제정되었으며 2008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회주택이란 저소득층을 위해 정부가 저렴하게 임대하는 국민주택을 뜻합니다. 프랑스는 저소득층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별도로 주택부장관을 두고 있는데, 최근 주택부 장관은 정부정책의 기본은 기독교정신에 근거하여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혜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가족관계를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저소득층 문제의 보충적인 해결 방법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잉그리드 베탕쿠르>
셋째로, 경제외적인 문제이며 국제적인 문제이기도 한 콜롬비아-프랑스 국적의 잉그리드 베탕쿠르가 조속히 석방되기를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소망하고 있습니다. 베탕쿠르 여사는 올해 46세로 2002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했다가 콜롬비아의 무장혁명군 FARC에 납치되어 지금까지 억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프랑스에서 공부를 했으며 프랑스인과 결혼하여 프랑스 국적을 갖고 있으며 프랑스국적의 자녀를 두고 있어 프랑스 정부와 국민들이 그녀 석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베네쥬엘라의 챠베스 대통령이 그녀의 석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해 사르코지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요르단에서 브뤼니와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는 사르코지 대통령>
네번째는 모든 프랑스국민들이 대통령 당선 후 이혼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다음 부인은 과연 누가될까 흥미롭게 2008년 새해를 맞이하고 입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없는 하루> 협회, 즉 사르코지 대통령을 하루만이라도 TV에서 보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협회가 결성될 정도로, 사르코지 대통령은 거의 매일 TV화면을 장식하면서 활발하게 국정을 수행하면서도, 최근 39살의 젊은 가수 겸 모델인 카를라 브뤼니 양과 파리 교외의 디즈니랜드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그녀와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이집트에서 즐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08년 한해, 프랑스 국민들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처한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새대통령이 어떻게 풀어나갈까, 누구를 새부인으로 맞이할까 기대로 부풀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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