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쏜강과 푸르비에르 성당의 조명-사진 정병주
2008. 11월 5일-8일, 목주승 PD, 김선령 촬영감독.
이 방송프로그램은 울산 MBC의 도시디자인 특집 시리즈의 하나로 제작되었으며, 이번 편에는 스페인의 세빌리아, 영국의 브리스톨, 일본의 요코하마 등의 시를 다룬다고 합니다.
리용 시의 조명은 70년대에 석유위기를 대비하여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도시조명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하였고, 리용 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문화재, 건물, 가로등을 장식하기 위해 1998년까지 데코레이션적 조명(ECLAIRAGE DECORATIF) 단계를 거치고, 그 이후 조명이 다른 대상의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식적 조명 컨셉에서 더욱 발전하여 조명 그 자체가 주제가 되는 조명단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리용 시는 1998년 프랑스 최초로 제1차 도시조명 플랜을 수립하고, 2005년에는 제2차 도시조명 플랜을 수립하여, 전세계에 선구적인 조명 도시로서 이미지를 알리게 되어 현재 국제적인 도시조명 네트워크인 LUCI협회(세계도시조명 협회)를 주도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올해 이 협회의 총회는 멕시코에서 열렸으며, 2009년에는 빛고을 광주에서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랍니다. 우리나라의 김해, 인천, 광주가 협회에 가입되었다고 합니다.
리용시는 매년 빛축제(FETE DES LUMIERES)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랍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정말 운이 좋아 30년전 전부터 리용 시의 주요 조명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두 분(알렝 기요, 롤랑 제올)을 만나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남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인 알렝 기요씨는 몇년 전 중국 주석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 에펠탑을 붉은 색 조명으로 바꾸었던 장본인이더군요. 파리의 세느 강의 다리 중에서 가장 화려한 다리로 알려진 알렉상드르 3세 다리의 조명도 이 분의 작품입니다.
이번 방송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되었는데 특히 <조명 오염>이란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었답니다. 사람의 눈은 촛불의 밝기 정도면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응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너무 밝은 조명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너무 밝으면 오히려 눈이 피로감을 느낀 답니다.너무 밝은 조명을 한다고 대상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밝히고 어둡게 할 때 대상이 더욱 살아난다는 것이죠. 유럽의 도시조명들이 약간 어둡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지나치게 밝은 조명으로 에너지 절약 차원에도 위배되고 우리 주변을 빛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알렝 기요씨가 조명한 세계적 요리사 폴 보퀴즈 식당의 정원 조명-사진 정병주
옛 담배 공장을 리모델링한 리용대학의 조명, 2007년 빛축제에 맞추어 기획한 것.
2008년 빛축제도 기대됩니다. 사진 정병주
레퓌블릭 광장의 연못의 조명. 사진 정병주
쏜강에서 바라본 밤의 푸르비에르 성당. 사진 정병주
조명이 없는 쏜강변 풍경, 조명이 없는 것이 아니라 햇빛이라는 자연 조명도 최상의 조명이라 생각됩니다. 사진 정병주
에펠탑
알렉산더3세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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