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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해변과 자전거셀프대여제도

빠리 정병주 2007. 7. 30. 07:13
 

 

 파리해변과 무인셀프 자전거대여제도(2007.7.26)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어 많은 프랑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날텐데 프랑스 사람들의 여름휴가방법을  소개해주세요.


예,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지만, 경제적인 사정이나 여러가지 불가피한 사정으로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통계를 보면 프랑스사람 중에서 약 40퍼센트만이 여름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는 군요. 그래서 오늘은 대도시인 파리의 여름나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파리의 각 지역에서 실내에서 보다는 야외에서 클래식이나 샹송 음악회, 연극공연을 하고, 배우나 코메디언, 가수들도 휴가지를 찾아가 각종 공연을 하면서 여름을 이겨냅니다.


-야외영화관도 인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7월 17일-8월 26일 까지, 파리 동북쪽의 빌레뜨 공원에서는 544평방미터짜리 대형화면을 설치하여, 죠지 쿠커의 <마이 훼어 레이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 게리 마샬.의<프레티 우먼> 등 36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여 잔디에서 관람하거나, 접이의자를 빌려서 여름밤에 밤하늘의 바라보며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인기가 좋습니다.


-평상시에는 자동차도로로 이용되는 센강변의 도로가 여름 한달 동안은 해변으로 바뀐다는 소식도 들었는데요.  

이미 2002년 전부터 계속된 프로젝트라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리라 생각되지만 올해는 지역이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올해로 6년째 되는 행사인데, 올해는 7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해변이 개장됩니다. 파리시청 앞 광장은 모래를 깔아 시민들이 비치볼을 즐기고, 일광욕을 즐길 수 있으며, 센강변의 조르쥬 퐁피두 강변도로 약 3킬로를 모래를 깔거나, 나무판을 깔아 산책로로 이용하거나, 기존의 강변공원을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게 하는 것이며, 파라솔과 접이의자를 설치하고, 대형화분에 야자수 나무를 심어 강변도로에 설치하여 지중해의 해변을 연상시키게 하지요. 시원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곳곳에 물분무기, 샤워장을 설치하였으며, 신분증만 맡기면 페탕크라는 놀이도구를 무료로 빌려주어 간단한 스포츠와 레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국립 미테랑 도서관 부근의 강변엔 선상에 인공수영장을 만들어 수영은 물론 다이빙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으며, 특히 무료 신문, 도서대출, 무선 인터넷 카페 등을 설치하여 문화적인 휴가보내기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파리해변 행사에 새롭게 추가된 지역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야외영화상영이 있는 지역인 빌레뜨 공원의 운하에서는 카야크도 타고, 바르크 보트도 탈 수 있으며, 어린이용 페달보트도 탈 수 있습니다. 파리 시내 한가운데에서 각종 뱃놀이를 할 수 있는 셈이죠. 운하주변에는 선술집도 설치되어 아코디언 소리와 더불어 즉석 댄스파티도 벌어질 것입니다.

 

-올여름 파리 시내에 파리해변 말고 또 새로운 것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파리에 사는 사람이나 관광객이나 파리가 워낙 오래된 도시라 길이 좁고 일방통해이 많고 주차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운전하기가 만만치 않죠. 그런데 지난 15일부터 무인셀프 자전거 대여 시스템(벨리브)이 가동되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도 하고 운동도 하고, 싼가격에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를 임대하고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대여가격은 얼마나 하나요?

요금체계는 우선 가입비와 사용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년짜리 티켓 가입비는 29유로, 일주일 티켓 가입비는 5유로(벨리브 티켓 7day), 하루 티켓 가입비는 1유로이며(벨리브 티켓 1day)입니다. 사용료는 처음 30분은 무료이고, 이후 30분을 더 사용하면 1유로이고, 다시 30분을 더 사용하면 즉 총 90분을 사용하면 2유로이며 120분부터는 4유로인데, 카드에서 자동으로 지불됩니다.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포스트가 많아야 편리할 것 같은데요?현재는 약 300미터 마다 한군데의 대여-반납 포스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앞으로 수요를 조사하여 더 설치할 예정이라 합니다. 현재 약 2만대의 자전거를 750개의 포스트 마다 약 20대 정도 배치해놓은 상태입니다.

 

-외국관광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어떤 조건을 갖추면 이용할 수 있나요?

우선 은행신용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1년 가입자는 따로 신청서를 작성하여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하루나 일주일 동안 사용할 사람은 은행카드만 있으면 되고 구좌잔고가 150유로만 있으면 됩니다. 일단 임대하여 사용하다가 24시간내에 반납을 하고 다시 임대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은행카드에서 자동으로 150유로가 지불되게 됩니다.


-7월 15일에 시행되었다면 얼마되지 않았는데 문제는 없습니까?

임대하여 사용하다가 반납하려 할 때 포스트에 빈자리가 없는 경우가 있어추가요금을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있고, 은행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카드의 비밀번호를 잘 사용해야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30분 동안 사용하는 것은 무료인데 일부 포스트(약 5퍼센트)의 기계적 실수로 요금이 계산되는 경우가 발생하였습니다.


-무인셀프임대자전거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자동차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 주의해야 할 일반 사항들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도를 가로지르지 말 것, 자동차를 오른쪽에서 추월하지 말 것, 자전거 전용차선을 이용할 것, 자동차문을 열 경우 위험하니 정차시 자동차 가까이 붙이지 말 것, 뒤에 사람을 태우지 말 것, 신호등을 지킬 것, 방향전환시 손으로 신호할 것 등을 강조하더군요.


-오늘은 파리를 떠나지 않고 바캉스를 보밸 수 있으며, 쉽게 자전거를 타고 파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를 선보인 파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즐거운 여름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