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바깔로레아 1차를 보고, 올해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인 떼르미날( Terminal, 한국으로 치면 고3에 해당)에 재학 중인 예슬이는 첫번째 학기 성적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예슬이는 상경계 그랑제꼴(Grandes Ecoles)인 에꼴 드 꼬메르스( Ecole de commerce)에 입학하여 경제 전문가가 되고 싶어하는데, 이곳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경계 그랑제꼴의 입시준비학교인 프레빠에 입학하여, 다시 2년 동안 그랑제꼴 입학을 위한 시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랑제꼴에 입학이 되면 3년 동안의 과정을 마친 후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데, 상위 랭킹의 그랑제꼴은 일반적으로 졸업 전에 약 60퍼센트가 기업에서의 연수(STAGE 스따쥬) 중에 취업이 된다고 하며, 졸업 후 4개월내에 모든 졸업생이 취직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프레빠는 별도의 입학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학교성적만을 가지고 학생을 선발합니다.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까지의 모든 학교성적이 첨부 되지만 주로, 고등학교 2학년의 1, 2, 3학기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의 1, 2학기 성적을 선발 기준으로 삼는답니다. 3학년 1학기 성적이 나오면 2008년 1월 부터 예상 프레빠 6개를 등록하고, 2학기 성적을 추가로 입학을 원하는 프레빠 학교로 보내면 최종 선발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예슬에게는 마지막 남은 두 학기 성적이 무척 중요한 것이지요.
지난 주에는 파리 한국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그랑제꼴에 대한 설명회가 있어 참석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더군요. 주로 파리에 주재하는 공관, 기업 주재원들이 많이 참석한 것 같더군요. 많은 주재원 자녀들의 나이가 대학입학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이겠지요.
파리상공회 소속의 상경계 그랑제꼴인 ESCP의 교수가 자기 학교 소개를 했으며, 리용부근의 생테티엔의 ECOLE DES MINES의 한국인 교수가 이공계 그랑제꼴에 대하여 설명을 했으며, 현재 그랑제꼴에 재학중인 여러 한국학생들이 자신들의 그랑제꼴 입시준비과정과 현재의 학교생활(뽈리떼끄닉, Escp)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참고로, 상경계 그랑제꼴의 합격생들의 구성비율을 보면 고등학교에서 과학계 바깔로레아 출신이 60퍼센트, 상경계 바깔로레아 출신이 약 40 퍼센트, 문학계 바깔로레아 출신은 1-2 퍼센트 정도입니다.
통계를 보면, 한해에 약 50만명의 고등학생이 바깔로레아를 통과하고, 이중에서 10퍼센트가 프레빠에 입학하며, TOP 3 상경계에 1000명 정도가 입학한다고 합니다(TOP 6=2000명).
프랑스의 정치인과 고급공무원 양성학교인 국립행정학교(ENA)에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는 시앙스포(Science Po) 학교는 5년제인데 올해부터 입학제도를 바꾸어 매년 9월에 시험으로 입학생을 선발하고, 예전에는 bac+2로 선발하던 것을 bac+3으로 3학년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답니다.
프레빠는 내년 1월에서 3월에 사이에 6개의 희망학교를 선정하여 원서를 보내면 5월에 결정이 되는데 예슬이에게 좋은 결과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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