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람들의 한 달 급여는 얼마나 될까?

프랑스 사람들의 한 달 급여는 얼마나 될까?(2008.1.31 대구 엠비시 특급열차 인터뷰)

주가 폭락, 금융사고, 구매력 저하 등, 프랑스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프랑스 사람들의 급여 수준을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하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유럽연합 내에서는 단일 통화인 유로를 사용하니까 각국의 급여수준을 비교하는 것이 비교적 쉽겠네요?

그렇습니다. 세계 각국의 급여수준을 연구한 메르세르 국제컨설팅 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벨기에의 노동자는 연간 20800 유로(2천 9백만 원)를 벌어 11개국 중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독일 노동자는 연간 19400 유로를 받으며 인도 노동자는  2700 유로를 벌어들입니다. 반면 프랑스 노동자는 12300 유로를 벌어들여 11국의 평균 수준을 겨우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라별, 직종별로 급여 차이가 많이 나는데, 벨기에에서는 노동자가, 미국에서는 기술자가, 영국에서는 매니저가 다른 나라에서 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사회-경제적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노동자의 급여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군요?

동일 직종간의 국가별 급여차이는 이처럼 뚜렷합니다. 즉 프랑스 노동자는  인도 노동자 보다는 78퍼센트를, 중국 노동자보다는 74퍼센트를, 폴란드 노동자 보다는 60.8퍼센트를 많이 벌지만, 벨기에, 독일 노동자 보다는 급여를 적게 받으며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의 노동자가 프랑스 노동자보다 각각 44, 42퍼센트를 더 많이 벌고 있습니다.

-노동자 보다 직급이 높은 현장 감독의 급여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현장감독의 경우에는 미국의 현장감독이 1년에 42000 유로(5천 8백만 원)를 받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의 현장감독은 30000 유로를 벌어 그 격차는 무려 10000 유로 이상이나 됩니다.

-이러한 급여차이는 하위직급이나 상위직급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까?

아닙니다. 하위직급의 경우에는 국가별로 급여차이가 많이 나지만 상위직으로 올라가면 국가별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서양이나 동유럽, 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승진을 할수록 급여 격차는 줄어듭니다. 즉 엔지니어나 간부, 매니저급에서 보다는 비숙련 노동자에게서 급여 차이는 많음이 발견됩니다.

-동일 직종 사이에 나라마다 급여차이가 크다면 급여가 높은 국가로의 인력이동이 많겠네요?

모든 나라들이 과학두뇌, 엔지니어, 매니저 등 고급 인재의 부족을 호소합니다. 기업들은 전문가나 매니저 등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전문 인력이 국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외국의 두뇌를 채용하기 위해 인력관리전문가들이 모든 노력을 다한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엔지니어나 중견 간부들도 해외 취업을 선호합니까?

프랑스의 엔지니어나 중견간부들은 연간 약 41000 유로(5740만원)를 받는 반면 미국에서는 54000 유로를, 영국에서는 52000 유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그 격차는 줄어서 약 10퍼센트를 더 받을 수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약 3퍼센트가 적어집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프랑스의 간부들은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때로는 더 먼 곳으로 떠나야 합니다. 세금을 납부하고도 급여가 약 20퍼센트나 늘기 때문에  미국이나 영국 기업에 취업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보통 프랑스사람들의 급여수준을 알려주시겠습니까?

각종 직업의 평균 급여를 알려드리죠. 미용사는 연 19000유로(2660만원), 비서직은 24000 유로,  영업직은 36000유로,  일반의사는 66000유로, 기업가는 160000 유로(2억2천만원)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