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포트/프랑스어 관용표현 공부

après moi le déluge 내가 죽은 후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상관없다.

빠리 정병주 2009. 2. 19. 08:11

déluge는 홍수를 뜻하는데, 이 표현에서는 단순한 대홍수(un simple pluie diluvienne)나 평범한 홍수(une inondation banale)를 의미하지 않고 성경 속에서 신이 노아(Noé)에게 용서할 수 없는 인류를 제거할 것이라고 알려준 후 방주 위에 노아와 대표 동물만을 구하는 노아의  대홍수를 의미한다.

이 표현은 루이 15세와 그의 후궁 퐁파두르(Pompadour)에 관련된 표현으로, 루이 15세의 후궁은는  자기 사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비꼬는 데서 나온 것이다. 구체적으로 화가 캉텡 라투르가 후궁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을 때(1757년), 로즈바쉬에서 신하 수비즈가 전투에 패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루이 15세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고, <슬퍼하지 마세요! 병 나겠어요.  우리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어요>라고 말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