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프랑스여성은 누구인가(2007,8.23)
-오늘은 어떤 소식을 전해주시겠습니까?
프랑스의 일요판 신문 <르 쥬르날 디망쉬>는 2007년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기인을 발표했습니다. 2006년 12월 이후 2007년에는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인데요. 2006년 독일월드컵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이 1위이고, 왕년의 프랑스국가대표 테니스선수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야닉 노아가 2위, 환경운동가이자 TV사회자인 니꼴라 윌로가 3위입니다. 4위는 연극배우인 미미 마띠입니다.
야닉 노아 니꼴라 윌로
-현역으로 뛰고 있든 아니든 1위, 2위는 운동선수 출신이고, 4위는 장애자 연극인이라면 전체적으로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참 특이하네요?
그러한 사실에 덧붙여, 1위의 지단은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출신의 마그레브인이고, 2위의 노아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의 흑인이며, 3위의 윌로는 소수자 환경운동가이며, 4위는 신장이 1m 30의 난장이 여성연극배우입니다. 즉 모두가 사회에서 약간은 소외된 약자의 위치에서 출발하여 프랑스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것이고, 이런 점이 프랑스 사회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미미 마띠
-남녀를 구분하지 않으면 축구선수 지단이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여자만을 대상으로 하면 연극배우 미미 마띠가 1위라는데, 미미 마띠는 어떤 배우입니까?
그녀는 프랑스 최대의 민영 TV인 TF 1의 시리즈물 <수호천사 죠세핀>의 주인공인데, 이 시리즈물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여자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는 주간 휴먼드라마인데 매회 1천백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프로입니다. 그녀는 평범한 연기인이 아니라 신장이 1m 30의 난장이 연극배우로 올해 나이 50입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유명 여성잡지인 <엘르>조차도 자신의 신체적 조건을 이유로, 2006년 <엘르>독자가 좋아하는 100명의 인물 중에서 자신이 2위를 차지할 때까지, 자신에 대한 기사를 싣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차별받았음을 밝혔습니다.
엠마뉘엘 수녀 소피 마르소
-이 조사에 의하면,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성은 누구입니까?
빈민운동을 하는 90살의 엠마뉘엘 수녀가 여성 중에서는 2위이며, 남녀를 종합해서는 6번째로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소피 마르소는 18위를 차지했는데, 많은 프랑스인들이 그녀와 더불어 성장을 했으며, 그녀의 단순하고 자연스러운면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개방성으로 그녀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프랑스인들의 <예쁜 누나, 에쁜 누이>역할을 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또 특이한 여성인물이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 사회당 후보였던 세골렌 루와얄은 작년에는 23위였는데 이번에는 44위로 떨어졌으며, 정치인이며 여성운동가인 시몬 베이유가 40위를 기록하였는데 그녀는 2차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강제수용소에 끌려갔던 경험도 있으며, 여성의 낙태권리와 피임 등을 위해 투쟁한 프랑스 여성운동의 산증인입니다. 최근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알제리 출신의 여성인 라시다 다띠가 49위에 올라 프랑스인들에게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현 사르꼬지 대통령의 여성우대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며, 이민자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프랑스의 지도층으로 성공한 인물인데, 앞으로 그녀의 활약과 미래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라시다 다띠
-현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 사르꼬지에 대한 이런 저런 소문도 많은 것 같은데요. 프랑스 현지에서의 반응은 어떤가요?
우선 대통령 부인이 연예인 출신이고 재혼이기 때문에 소문이 무성하고, 공식적인 행사에도 예고 없이 불참하기도 하고, 리비아에서의 불가리아 간호원 석방에는 외교관처럼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는 등, 예전에 조용히 활동하는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와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프랑스사람들도 놀라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새 대통령 부인이라 하더라도 자유롭고 현대적인 이미지에 대하여 개인주의 편향의 프랑스인들이 새로운 퍼스트레이디모델로 이해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 글은 8월 23일자 대구 문화방송 라디오의 <특급작전-주상철 이지아>의 월드리포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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